[와인] 신콴타 꼴레지오네
🍷 오늘의 와인: 신콴타 꼴레지오네 (50 Collezione Vino Rosso)
이 와인을 처음 마셨을 때, 마치 오래된 벨벳 의자에 털썩 앉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고요하지만 풍부하고, 우아하지만 따뜻한 와인.
그게 바로 신콴타야.
🏷 브랜드 이야기: 파르디나(Paride Iaretti)의 유산과 장인정신
신콴타(50)는 숫자 그대로 ‘50’을 의미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이탈리아 남부의 협동조합 와이너리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뜻이야. 이 와인을 만든 협동조합은 1960년대부터 이어진 지역 농민들의 노력과 전통을 계승하며, 소규모 와이너리들이 힘을 합쳐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어내는 모델이야.
“진짜 이탈리아 남부의 맛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철학 아래, 그들은 가장 훌륭한 빈야드에서만 포도를 수확하고, 최상의 품질로 블렌딩했지. 이 와인은 단순히 상업용이 아니라, 역사와 정성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 주요 포도 품종 설명
신콴타는 하나의 품종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야.
이 와인의 진짜 매력은, 이탈리아 토착 품종을 블렌딩한 독창적인 조합에 있어.
- 프리미티보(Primitivo): 풍부한 검붉은 과일 향과 약간의 스파이스한 뉘앙스를 가진 품종. 단맛보단 구조감이 탄탄해서 와인에 깊이를 더해줘.
- 네그로아마로(Negroamaro): 씁쓸한 끝맛과 함께 묵직한 텍스처, 고소한 탄닌감을 담당하는 품종이야. 이 품종 덕분에 이 와인은 오래 마셔도 질리지 않아.
- 말바시아 네라(Malvasia Nera): 부드럽고 과일향이 강하며, 꽃향기와 함께 묘한 달콤함을 남겨. 이게 블렌딩되면서 와인 전체의 향을 우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
이 세 가지 품종이 섞여서 만들어내는 균형감은, 마치 완벽하게 조율된 오케스트라 같아.
하나도 튀지 않지만,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어.
🌍 생산 지역: 이탈리아 푸글리아(Puglia)
신콴타가 태어난 곳은 이탈리아의 남동쪽, 장화 모양의 뒷꿈치 부분에 해당하는 푸글리아 지역이야.
이곳은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지중해성 기후로, 포도가 익기에 정말 최적의 환경이야.
- 기후: 덥고 건조한 여름, 따뜻한 겨울 ☀️
- 토양: 석회암과 점토가 섞인 붉은빛 토양
이런 조건 덕분에 풍부하고 숙성된 과일 풍미, 그리고 균형 잡힌 산도와 탄닌감을 자랑하지.
🥂 테이스팅 노트
- 향: 블랙베리, 자두, 체리 잼 🍒 그리고 바닐라, 정향, 가죽, 초콜릿 같은 스파이시하고 고급스러운 향이 뒤따라와
- 맛: 입 안에서는 부드럽고 풍성하며, 과일의 진한 맛이 터지고 나면 스파이스와 함께 고소한 나무 느낌이 퍼져. 끝맛은 꽤 길게 남고, 마무리는 깔끔하면서도 따뜻해.
✅ 장점 vs ❌ 단점
✅
- 깊이 있고 균형 잡힌 블렌딩
- 가성비 훌륭한 프리미엄 데일리 와인
-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이 가능 (치즈, 스테이크, 파스타 모두 OK)
- 초보자도, 와인 애호가도 만족하는 대중성
❌
- 향이 진하고 무게감이 있는 편이라 가볍게 마시기엔 조금 부담
- 너무 차게 마시면 풍미가 반감될 수 있음 (실온 또는 약간 서늘하게 마시는 게 좋아)
💬 와인과 함께하는 작은 이야기
얼마 전, 친구와 오래된 LP 음악을 들으며 이 와인을 마신 적이 있어. 그 친구는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이렇게 말했어.
"야… 이거 뭐야? 왜 이렇게 편안하고 맛있어?"
그 한 마디가 전부였어. 와인이라는 게 이렇게 사람을 단숨에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지.
신콴타는 그냥 와인이 아니야. 이탈리아 남부의 햇살, 농부의 땀, 50년의 시간… 그 모든 게 병 안에 담겨 있어.
🧀 페어링 추천
- 구운 가지와 토마토 파스타
- 숙성 치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 스테이크 혹은 돼지갈비 바비큐
- 초콜릿 브라우니 디저트
오늘 하루도 수고한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센스 있는 보상,
그게 바로 한 잔의 신콴타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