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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 베로니아 리오하 리제르바 2017
    와인 2025. 5. 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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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와인 한 잔 🍷

    베로니아 리오하 리제르바 2017 – 스페인 와인의 품격과 유머를 동시에!

    여러분, 혹시 스페인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플라멩코, 가우디, 축구, 그리고... 타파스?
    그렇다면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 드릴게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신 "베로니아 리오하 리제르바 2017" 되시겠습니다. 👑

    이 와인, 그냥 리오하 와인이 아닙니다.
    이름부터 벌써 좀 있어 보이지 않나요?
    ‘베로니아’라니, 왠지 중세 기사단 출신일 것 같고,
    ‘리오하’는 이미 와인계의 브래드 피트,
    거기에 ‘리제르바’까지 붙었으니…
    아니, 이건 거의 와인의 삼위일체 아닙니까?

    자, 그럼 와인 한 병 까고(?) 이 분의 히스토리를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도록 하죠.


    와인의 혈통 – 리오하의 품격

    우선, ‘리오하(Rioja)’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라도 김치 같은 존재예요.
    “어디서 왔다고요? 아~ 리오하면 믿고 먹지!” 이런 느낌이죠.

    리오하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요,
    리오하 알타(Rioja Alta), 리오하 알라베사(Rioja Alavesa), 그리고 리오하 바하(Rioja Baja).
    그 중에서도 리오하 알타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포도가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익으면서 풍미가 더 깊어지는 걸로 유명합니다.
    이 와인의 원산지도 바로 이 알타 지역!
    벌써부터 품질 보장 각이 나옵니다. 😎


    베로니아, 너 정체가 뭐니?

    ‘베로니아(Beronia)’는 1973년에 설립된 비교적 젊은 와이너리입니다.
    근데 얘네가 참 영리한 게, 리오하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잘 녹여내요.
    쉽게 말해서 “전통 한옥인데 와이파이 빵빵 터지는 느낌”?
    전통적인 양조 방식과 프렌치&아메리칸 오크 배럴을 혼합해 쓰는 것도 특징입니다.
    양쪽 다 사용하니, 프렌치 오크 특유의 부드러움 + 아메리칸 오크의 바닐라 향이 같이 나와요.
    양다리도 이렇게 잘 걸치면 칭찬받습니다, 여러분.


    리제르바(Reserva)? 그건 또 뭐예요?

    이거 중요합니다.
    스페인 와인은 숙성 기간에 따라 네 가지 등급이 있거든요.

    1. 호벤 (Joven): “나 신선해요!”
    2. 크리안사 (Crianza): 최소 2년 숙성, 그 중 6개월은 오크통
    3. 리제르바 (Reserva): 최소 3년 숙성, 그 중 1년은 오크통
    4. 그란 리제르바 (Gran Reserva): 최소 5년 숙성, 그 중 2년은 오크통

    우리의 주인공은 바로 그 중간 관리자급인 리제르바입니다.
    신입은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딱 좋은 연차!
    게다가 2017년 빈티지니까 숙성도 적당히 잘 되었고요.
    이 정도면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느낌 아닐까요?


    테이스팅 노트 – 입 안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한 편

    이 와인을 딱 따면, 코 끝을 먼저 간질이는 건 붉은 베리류,
    딸기, 체리, 블랙베리 등 과일 향이 파도처럼 몰려옵니다.
    근데 그 뒤에 슬며시 등장하는 바닐라, 스파이스, 토스트 향,
    이건 마치 수줍은 척하면서 다가오는 매력적인 향기의 유혹이에요.

    입에 넣는 순간,
    “어...? 와, 이거 물건인데?”
    탄탄한 구조감과 균형 잡힌 산미, 부드러운 타닌이 한데 어우러져
    입 안에서 작은 발레 공연을 펼쳐줍니다.
    피날레는 우아한 스모키 향으로 마무리되는데,
    이건 거의 연기나는 마법사 등장 장면급 연출이에요.


    음식과의 케미 – 이 와인, 고기 좋아해요

    이 와인한테 물어봤습니다. “무슨 음식 좋아하세요?”
    그랬더니 대답합니다.
    "고기요. 구운 고기. 바베큐. 스테이크. 양갈비. 다 주세요."

    정말입니다.
    이 와인의 탄탄한 바디감과 오크 숙성에서 오는 깊은 풍미는
    기름진 육류와 찰떡궁합입니다.
    특히 스테이크를 미디엄레어로 구워서, 한 입 베어물고
    이 와인을 턱 하고 곁들이면…
    눈을 감고 “여기가 천국인가요?” 하게 됩니다.

    치즈와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에멘탈, 만체고, 고다 같은 중강도 치즈는 찰떡이에요.
    단, 너무 신 치즈나 블루치즈는 자칫 와인을 눌러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 와인, 누가 마시면 좋을까요?

    • 레드 와인 입문자는 물론, 좀 마셔본 사람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부드러움,
      하지만 마셔본 사람은 “오! 괜찮네?” 할만한 복합미가 있어요.
    • 와인에 진심인 고기파 식도락가
      고기 안주 없으면 와인 안 드신다는 분, 이거 마셔보시면
      아마 와인 냉장고 장만하실지도 모릅니다.
    • 로맨틱한 날, 고백할 때
      분위기 좋은 저녁, 촛불 켜고 이 와인을 한 잔 따른다면,
      고백 성공률이 올라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분위기는 확실히 보장입니다.

    총평 – 이 가격에 이런 품질, 사야지요

    보통 이 와인은 국내에서 2만 원대 후반~3만 원 초반에서 구할 수 있는데요,
    이 가격에 이 정도 복합미와 품질이면…
    와인계의 가성비 끝판왕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병 디자인도 꽤 고급지고,
    코르크마개도 단단해서 선물용으로도 제격이에요.
    그냥 집에서 혼술할 때도, 누구 초대했을 때도,
    언제 마셔도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


    결론 👑

    베로니아 리오하 리제르바 2017
    스페인의 태양 아래 잘 익은 포도로 만들어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레드 와인입니다.
    당신이 만약 오늘 하루를 고급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이 와인 한 병이 최고의 선택이 될 거예요.
    와인잔을 들고 외치세요.

    ¡Salud! (사루~! 스페인어로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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